임종룡 금융위원장 "테러자금조달 대응 실천방안 필요"

FATF 부산 총회 개최…"국제 금융거래 투명성 제고 노력해야"

입력 : 2016-06-22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 인류의 당면한 위협인 테러자금조달 대응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 회원국 및 지역기구,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석하는 FATF 부산 총회에서 임종룡 위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는 FATF 회원국, 준회원 및 옵서버 등 600여명이 참석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개막식 환영사를 맡았다.
 
임종룡 위원장은 "오늘날 인류 문명의 눈부신 발전에도 범죄와 테러, 대량살상무기는 우리 인류의 평화와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다"며 "범죄와 테러,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조치기구로 FATF를 만든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FATF 총회에서 수립한 테러자금조달에 대한 포괄적 대응전략을 기반으로, 이제 세부 실천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확실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ATF는 핵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 대해서도 각 국이 FATF 국제기준과 관련 UN 안보리 결의안을 실효성있게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파나마 페이퍼를 계기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부패방지와 국제 금융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FATF 회원국들은 법인과 신탁 등에 대한 실소유자 확인 제도와 관련한 국제 기준 이행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싱가폴, 오스트리아, 캐나다의 상호평가 등 실무그룹별 주요 논의사항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상호평가는 40개 권고사항의 법규적 이행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적 이행평가와 제도의 효과적 이행 여부를 판단하는 11개 분야의 효과성 평가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FATF 교육연구기구(TREIN; Training and REsearch INstitute) 설립 MOU 案, 테러자금조달금지 및 실소유주 관련 이슈, 이란 및 북한에 대한 현행 제재조치와 관련된 논의도 이어진다.
 
부산 총회는 대한민국이 FATF 의장국으로서 그동안 추진해 온 활동을 마무리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이 의장국을 역임하는 동안 ▲FATF 테러자금조달금지 전략 완성 ▲FATF 국제적 위상 강화 ▲FATF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FATF 교육연구기구 부산 설립 등이 이뤄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시장 현안 및 주요 금융 개혁 과
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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