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22일 대전 항우연 저속풍동시험실에서 'KF-X 저속풍동시험 착수행사'를 열고 KF-X의 기체 형상 설계를 위한 풍동시험에 착수했다.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진행되는 KF-X 풍동시험은 형상 최적화를 위한 1단계(2016~2017년)와 형상확정을 위한 2단계(2017~2018년), 확정형상에 대한 상세 데이터 확보를 위한 3단계(2018~2020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총 1만3000여시간 동안 저속·고속 풍동, 강제진동, 흡입구 풍동 등의 세부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저속풍동시험'을 시작으로 1단계 풍동시험이 본격 시작되며, 1~2단계 풍동시험이 완료되는 2018년 중반에는 기체형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저속풍동시험'은 KF-X 탐색개발 형상인 C103에서 발전된 C105 형상의 13분의 1 정밀 축소 모델을 이용해 풍속 70m/s의 저속 조건에서 기체, 랜딩기어, 외부무장 형상에 미치는 비행특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기간은 총 2개월이 소요된다.
김철완 항우연 항공기술연구단 단장은 "항우연은 1999년부터 자동차, 선박은 물론 수리온, KC-100 등 국산항공기 개발 참여를 통해 국내 풍동시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며 "온국민의 염원인 한국형전투기 개발성공을 위해 이번 시험이 적기에 완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3년간의 검토를 거쳐 작년말 어렵게 착수된 KF-X 체계개발 사업은 적정예산 확보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은 물론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순조로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체계개발 착수회의' 이후 3월 체계요구조건검토회의(SRR: System Requirement Review)를 통해 KF-X의 기술적 요구 사항을 확정했으며, 현재 이를 토대로 세부 기능별 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한, 2026년 6월 완료가 목표인 KF-X 체계개발 사업은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무리하고 2019년까지 상세설계(CDR)를 진행해 2021년 시제 1호기 출고, 2022년 초도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광수 KAI 고정익개발 본부장(상무)는 "이번 풍동시험 착수로 KF-X 체계개발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며 "10년 반이라는 긴시간 동안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 및 산·학·연 모두가 힘을 합쳐 단계, 단계를 철저히 준비해 반드시 개발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