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생활가전업체들이 김수현, 이영애, 송중기, 현빈 등 유명 스타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쿠전자(192400)는 지난해 8월부터 김수현을 전속모델로 기용,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쿠첸(225650)은 지난달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더불어 최근에는 밥솥 상단에 탑재된 5인치 컬러 대형 LCD 창으로 송중기 사인과 사진을 담은 한정판 밥솥도 출시했다.
양사는 중국 밥솥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한류 스타를 섭외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밥솥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유통망을 넓히고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동양매직은 올해 현빈과 전속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이에따라 현빈은 동양매직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의 모델로 계속해서 활동할 예정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현빈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최근 이영애를 그룹 대표 모델로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자연을 담은 건강한 웰스정수기'의 광고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세대에 걸쳐 높은 호감을 지닌 이영애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고 신뢰있는 기업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최근 그룹 대표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선정했다. 사진/교원
업계에서는 생활가전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주가 높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 등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한류스타 섭외는 필수조건이라는 분위기다. 다만 지나친 마케팅비 지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스타 마케팅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에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기용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나는 경향은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톱스타 기용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