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해외 수출물량은 늘어났지만 전체 수출금액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여파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잠정 수출물량지수는 136.48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같은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5월 128.94 보다 5.8%, 지난 4월 135.27보다는 1.0% 상승한 수치다. 4월 감소세로 돌아섰던 수출물량지수는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품별로 수송장비와 일반기계가 각각 6.1%, 3.6%씩 하락했지만 화학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가 오르며 가장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기·전자기기도 한달 새 플러스로 돌아섰고, 1차금속제품(14.7%)과 석탄 및 석유제품(6.9%) 등도 증가세를 보여 반등에 힘을 실었다.
5월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하지만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떨어진 108.27을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금액이 25.8% 떨어졌고, 전기 및 전자기기(-9.3%), 수송장비(-5.9%), 일반기계(-4.3%)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4.59보다 2.2% 오른 117.06으로 나타났고 수출금액지수는 91.28로 9.6% 하락했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한 101.73으로 집계됐다. 상품 1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치가 높을 수록 수입에 비해 수출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