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중국증시는 2014년 연말 후강퉁 개방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후 조정국면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 5100선까지 급등한 후 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2월 저점(2638포인트)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 역시 지난해 6월 1만8000선으로 고점을 높인 후 현재 1만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강퉁은 개방 초기 중국증시 분위기를 이끄는 호재가 될 개연성이 높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다시 상승하려면 투자심리가 회복돼야 하는데, 후강퉁의 영향을 봤을 때 선강퉁 출범은 증시에 즉시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2일 중국 초상증권과 공동으로 ‘중국 1등주, 선강통 및 하반기 3종 상품’을 주제로 투자 설명회를 열어 중국주식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 달 관심을 모은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시장에서 중국A주의 신흥(EM)지수 편입 도전은 또 한번 실패했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위상은 확대가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자료/미래에셋대우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글로벌전략 팀장은 “중국의 영향력이 실물경제에서 금융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사건이 이미 시작단계다. A주의 MSCI EM지수 편입은 시간문제로 5~6년 내에는 100% 편입될 것”이라고 했다. 선강퉁과 관련해선 “3분기 선강퉁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제도적으로는 후강퉁과 유사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어 중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진핑 지도부의 각종 구조 개혁 움직임은 경제 성장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진핑 정부의 주요 구조 개혁 움직임은 ▲국영기업 개혁 ▲사회적 개혁(호구제·산아제한 정책 완화 등) ▲반부패 개혁 ▲재정 개혁(세제개편 등) ▲금융시장 개혁(단계별 주식시장 대외 개방 등)이 대표적이다.
이 관계자는 “선강퉁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투자 기회가 확대돼 중국 자본시장 개방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로 인해 선강퉁 시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이틀간 선강퉁 기대감을 반영하며 증권분야가 4% 상승하는 등 중국증시의 타격은 제한된 모습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