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 사상 최대…중국이 '큰 손'

입력 : 2016-06-23 오후 4:23:31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가 중국에서의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국제로봇협회(IFR)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4만8000대 판매됐으며 이 중 25%는 중국에서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의 산업용 로봇 판매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6만8000대로 2014년 대비 증가율인 56%에는 못 미쳤지만 전체 산업용 로봇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한때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이 산업용 로봇계의 큰 손이 된 것이다.
 
FT는 높아지는 임금과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국가들과의 경쟁에 대비해 중국 제조업이 기술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산업용 로봇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는 전년 대비 16%, 유럽은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가 가장 많았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전기와 전자제품이 그 뒤를 이었고 금속산업에서의 로봇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할 서킨 보스턴 컨설팅그룹 선임파트너는 "(산업용 로봇의) 사용 비용은 줄어든 반면 능력은 커지고 있다"며 "산업용 로봇 시장은 앞으로 15~20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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