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안양 R&D캠퍼스로 '새먹거리' 찾는다

신재생에너지 열풍 속 국내외 기관들에 BEMS·ESS 우수사례로 꼽혀

입력 : 2016-06-27 오후 6:32:19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LS산전(010120)이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기술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공공기관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치가 의무화되는 것에 발맞춰 신시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S산전은 에너지효율화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목하고 선제적인 시장 확보를 위해 자사 사업장에 EMS를 적용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써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구축 및 운영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양 연구개발(R&D)캠퍼스와 청주2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안양 R&D캠퍼스에는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를, 청주2사업장에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를 적용 중이다. 이를 운영한 노하우를 통해 산업시설은 물론 대형 빌딩, 백화점, 빌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양 R&D캠퍼스는 지난 3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BEMS 설치 1호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이달 초 글로벌 그린빌딩 공모전인 '제 1회 아시아 태평양 지능형 그린빌딩(APIGBA)'에서 참가기업 30곳 중 2위(금상)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BEMS 기술력 및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공식 인정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자체 개발한 BEMS를 적용해 에너지 ▲생산(태양광) ▲저장(ESS) ▲최적관리(EMS)를 실현해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적용된 LS산전 안양 R&D캠퍼스 전경.사진/LS산전
 
현재 안양 R&D캠퍼스에는 ▲1메가와트(MW)급 ESS ▲500킬로와트(KW)급 태양광 발전시스템 ▲스마트 콘센트 ▲자연채광 자동제어 블라인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스마트 미터 등이 적용됐으며 BEMS를 통해 통합관리,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 10%, 온실가스 12TOE(석유환산 톤)의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청주2사업장의 경우 총 67억원의 투자를 통해 ▲1MW급 ESS ▲2MW급 태양광 발전시스템 ▲고효율 인버터 ▲LED 조명 ▲스마트 미터 등이 적용됐다. 각각의 솔루션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운영되며, FEMS스테이션에 구축된 FEMS를 통해 공장 전체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연간 에너지사용량 25%, 온실가스 1024TOE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LS산전은 EMS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ESS사업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ESS는 전기요금이 싼 밤에 대용량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한 뒤 전기 사용량이 많아 비교적 요금이 비싼 낮 피크시간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LS산전은 3KW급부터 1MW급 ESS 자체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참가해 신재생발전원(풍력발전기)과 연계한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2013년 8월에는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사업'의 ESS 공급업체로 부산 동래시장,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 등 2곳에 1MWh급 ESS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정부 주파수조정용 ESS 시범사업에 참여, 신안성변전소에 52MW규모의 주파수조정용 ESS를 구축 완료했다. 또 올해 4월 1MW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세계 최초로 UL 인증(UL 1741)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제품안전 규격인만큼 향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FEMS 시장은 2013년 약 13조1825억원에서 2020년 약 26조1318억원으로, BEMS 시장도 2012년 2조1000억원에서 2020년 6조7000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SS의 경우 내년 국내 공공기관의 ESS 설치 의무화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에 ESS가 설치될 경우 국내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남궁민관 기자
남궁민관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