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일본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가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뉴스에 따르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모델과 렉서스 CT200h 모델 143만여대를 리콜할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 내부에 설치된 에어백 결함에 따른 것으로 사고시 에어백을 부풀려주는 인플레이터의 용접 부분에 작은 균열이 생겼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도요타는 이 균열로 인해 에어백이 부분적으로만 부풀려지거나 차량 내부로 들어가 필요한 상황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 등의 사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2010~2012년식 프리우스 모델과 2010~2012년식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1~2012년식 렉서스 CT 200h 모델이다. 도요타는 이 중 48만2000대가 미국에서 출시됐다고 밝혔다. 또한 2008~2012년에 출시된 프리우스를 포함해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 1162대도 리콜에 들어간다.
빅토르 바노브 도요타 대변인은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인 인플레이터는 다카타 제품이 아니며 이번 결함으로 사고나 사망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리콜된 자동차를 대상으로 브래킷(자동차 내부에 설치된 에어백이 터지지 않게 막
아주는 장치)을 설치할 계획이며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우편을 통해 리콜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리는 무상으로 시행되며 차량 소유주들은 도요타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이 어떻게 수리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 1일에도 일본의 에어백 전문업체 다카타의 제품이 들어간 자동차에서 인플레이터 결함이 발견돼 일본은 물론 중국과 유럽, 전 세계 판매국가를 대상으로 약 49만대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다카타사의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리콜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2008년 리콜을 시작한 이후 약 1700만대 이상의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 쇼룸에서 한 직원이 매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