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1일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것에 대해 “홍보수석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30일 '해경이 해군의 잠수를 막았다'고 발표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국방부가 정정했는데도 KBS 9시 뉴스에는 정정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 뉴스에 들어갈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분명한 사실이 있는데 다른 뉴스를 내보낸다면 언론사의 신뢰도가 문제가 되고 국민들이 다른 내용을 알게 된다”며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잘못됐다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나. 가만히 바라보고 잇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시) 홍보수석이었다. 정부 정책을 홍보하고 국가가 위기상황일 때 빨리 극복하고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거나 ‘해경과 정부를 왜 두들겨 패야 하는 게 맞느냐’ 등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녹취록 전체를 보면 다른 부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이 의원은 “어쨌든 이것으로 인해 물의가 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인으로서 무조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오는 8월9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