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에서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늘고 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혼자 사는 남성의 비율은 2010년 20.1%에서 지난해 22.8%로 2.7%포인트 증가했다. 혼자사는 여성 비율도 같은 기간 10.6%에서 13.4%로 늘었다.
남성은 4명 가운데 1명, 여성은 7명 가운데 1명이 결혼하지 않고 평생 혼자산다는 의미다.
이런 현상은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증가와도 상관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경제 기반이 약한 사람들이 결혼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결혼식 모습. 사진/뉴시스·신화사
일본 내 1인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1684만개로 전체 가구의 32.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28%, 3인 가구는 18.3%로 1인 가구보다 적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불고기식당에 1인용 자리가 생겨나는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을 선택하는 인구가 줄면서 출산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15세 미만 인구는 12.7%로 65세이상 인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이는 미국(19%), 프랑스(18.5%), 독일(12.9%)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과 노인 노동력을 보다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