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분기에도 질주는 계속된다'

증권가, 실적개선세 지속 전망..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조정

입력 : 2009-10-25 오후 12:16:31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당장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며 앞다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재고 감소로 마케팅 비용이 계속 줄어들고 국내외 실적 개선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12% 상향조정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신차효과와 연말 세제혜택 종료에 따른 수요 강화로 내수와 수출이 늘면서 국내공장 판매가 44만600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하락에도 4분기 매출액 8조3580억원, 영업이익 6378억원, 세전이익 1조258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불황기의 점유율 상승을 기반으로 구조적 레벨 업이 전망되는 스토리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4분기 현대차는 본사 기준으로 연중 최대 판매실적과 매출액(8조62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업계 구조조정과 시황 회복 등으로 판매 성장 및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 역시 대거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6.6% 올려잡았다.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유진투자증권도 현대차가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에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1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무려 39.1%나 상향 조정했다.
 
회사측도 향후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득주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글로벌 판매가 160만대를 기록할 것"이며 "내년 글로벌 판매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도 22일 기업설명회에서 "올들어 9월까지 223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4분기엔 83만대를 팔 계획"이라며 "올해 글로벌 판매가 작년 284만대 보다 7.4% 늘어난 305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증권은 현대차의 2010년이 우려된다며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밝혔다.
 
조수홍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렸던 상대적 경쟁우위는 점차 축소될 것이고 주요국의  재정정책이 연말에 종료된 이후에는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가동률 개선을 예상하지만 원화강세와 내수시장 축소 등을 고려하면 이익 성장률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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