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누굴까..민관출신 10여명 '물망'

입력 : 2009-10-24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가 최근 여의도 증권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거래소 위상과 역할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거래소를 이끌 수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이정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이 사퇴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증권업계는 후임 이사장이 누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차기 이사장 후보로 벌써 10여명이 자의반타의반 후보군에 올라있다.
 
증권업계는 관료 출신 보다는 증권사 사장 등 민간 출신이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MB정부의 현 정서를 감안하면 외국계 금융사 출신 인사가 차기 거래소를 이끌 선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과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 등이  민간출신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거래소 출신으로는 이창호 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이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 본부장과 이 위원장은 각각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거래소 노조와 화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과 업무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낸 이영호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임영록 전 재정경경제부 차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이사장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료출신은 이정환 전 이사장 사퇴 이후 뒤숭숭한 거래소 분위기를 누구보다 짧은 시간에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직 관료군의 적체 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차기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사장 연봉이 8억여원에서 1억5000여만원으로 대폭 삭감되고,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감사원과 금감원의 이중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이사장직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금융위원회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 선출한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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