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의 경제확장정책이 호주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고속성장을 지지하기 위한 중국의 경기부양책 지속으로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호주의 수출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완 장관은 "호주는 글로벌 경제회복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인접국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성장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신규 대출 확대로 3분기 8.9% 성장을 이뤄내며 빠르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을 천명,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큰 호주로선 향후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실제 호주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다른 선진국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7% 성장을 기록한 호주 경제는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하며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0.4%와 0.6%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이 올해 호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과 한국,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6년 전, 호주의 최대 교역국이었던 미국은 5위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배 가량 넘어서는 것이어서 아시아 국가들과 접근성이 높은 호주의 뚜렷한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