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산버블 경고 잇따라

中상업은행장도 "정부 긴축정책펴야"

입력 : 2009-10-22 오전 10:22:51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의 긴축통화정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6대은행중 하나인 중국 상업은행의 진샤오 회장이 "중국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다"며  "당국이 신속하게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긴축통화 정책 전환으로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의 통화정책은 통화완화정책에서 중립적인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시중 은행장이 통화완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이처럼 솔직하게 경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FT와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15~17% 가량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올들어 인위적으로 은행들의 대출을 늘렸다. 1~9월 은행 신규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한 8조6500억위안에 달했다. 이 기간 총통화(M2) 증가율도 전년동기대비 29.3% 늘었다.
 
이러한 신규 대출 증가는 거대한 투자를 불러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저녁 "통화정책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잘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긴축정책을 고려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
 
국무원이 인플레이션을 경고한 것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키노시타 토모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공격적인 대출을 지속할 경우 1980년대 일본과 유사한 자산거품을 창출하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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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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