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하이투자증권은 5일 브렉시트 이벤트가 중국 등 이머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브렉시트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고 중국 통화당국의 추가 부양정책을 유인해 당분간 중국 등 이머징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는 이유다.
5일 종가기준 상하이지수는 3006포인트로 지난 4월19일 이후 처음 3000선을 재돌파했다. 브렉시트 이벤트 이후 약 4%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MSCI 이머징 주가지수 역시 전일 종가기준 브렉시트 이후 0.96%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를 포함해 이머징 증시가 브렉시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건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 특히 이머징 경제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유가는 약 2.2% 하락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낙폭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 반등 후 내림세를 보이던 BDI 지수와 LME 지수는 브렉시트 이후 재차 반등세를 보이며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감을 희석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을 확대시키고 중국 통화당국의 경기 부양적 환율정책과 통화정책을 추진할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 안정세가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향후 중국 등 이머징 경제지표 흐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