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일부 생산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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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광공업 생산 등 일부 생산관련 지표 부진이 완화됐으나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공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이 6월중 선박수출의 일시적 확대로 인해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설비투자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부진했던 일부 생산관련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 출하(3.5%)와 수출 출하(3.8%)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도 전년 동월 대비 5.1% 늘어 전월(4.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2.9% 증가했다.
이처럼 광공업생산과 출하가 올 들어 지속된 부진이 다소 완화됐고 민간소비도 소매판매를 중심으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6월에는 생산소비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크다. 6월 수출이 최소 감소폭을 보였지만 7월은 조업일수와 작년 선박이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DI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점차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며 "서비스업생산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일부 업종은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 경기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부 생산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