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해야 2차 긴축을 지지할 수 있다고 대니얼 타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밝혔다.
타룰로 이사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찬모임에서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 꽤 오랫동안 이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유휴노동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연준이 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6%로 오른 점에 대해, 타룰로 이사는 "유가 하락세가 멈춘 여파가 컸을지 모른다"며 "물가가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오를 걸로 확신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금리가 자산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를 걸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타룰로 이사는 또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가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파장을 여전히 파악하는 중"이라며 "브렉시트가 여러 나라에 어떠한 경제적 타격을 줄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전 세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의 영향에 잘 대비 중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 브렉시트의 파장을 정말로 아는 사람은 없다. 언젠가 브렉시트가 끝났다고 말하는 순간이 올지도 의문이다. 다만 그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타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홈페이지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