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의 향후 중장기 전략 수립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경영혁신실에 다올인베스트먼트 출신들이 합류했다. 이달 말쯤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이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를 예정인 가운데 향후 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영혁신실을 구축하며 경영일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7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신설된 경영혁신실의 실장에 안태우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 경영혁신실 안에 담당 임원으로 김정수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사진/KTB투자증권
1971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모두 다올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안태우 전무는 2014년말부터 다올인베스트먼트에서 경영기획 상무를, 김정수 전무는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특히 이들은 이병철 사장과는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다올신탁 초기 시절부터 함께해온 사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들을 영입하면서 경영혁신실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의 인력 구성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영혁신실은 하부조직으로 경영혁신팀을 두고 있다. 안태우 전무가 경영혁신실장을 맡고, 김정수 전무가 담당 임원으로 있는 가운데 하부 조직으로 경영혁신팀이 있는 구조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혁신실은)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기획 업무 등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영혁신실은 이병철 사장이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향후 회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부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이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표이사 부회장 부임 이후 중장기 전략 수립 등 주요 업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TB금융그룹 관계자는 <뉴스토마토>를 통해 “권성문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이병철 사장이 부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경영을 이끌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향후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더불어 기존 임원진 교체와 새로운 임원 구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병철 사장이 다올인베스트먼트에서 끌어올 인재와 최석종 대표이사 내정자와 함께 합류한 IB부문 인력들을 통해 기존 KTB 수익구조에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현재 이병철 사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8.19%(보통주 기준)를 보유해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21.96%)에 이어 KTB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올라있다. KTB투자증권은 KTB금융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다. KTB자산운용(97.38%), KTB네트워크(100%), KTB프라이빗에쿼티(100%), KTB신용정보(99.99%), KTB Ventures, Inc.(100%), KTB Securities (Thailand) Co., Ltd.(86.55%), KTB Investment Management Co.,Ltd(100%) 등의 지분 97~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7일 또는 8일 중에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날짜 등을 확정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과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