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와 방콕시가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맞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류 협력 분야를 새롭게 확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태국 방콕 방문 첫 날인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방콕시청에서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방콕시장을 만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와 방콕시는 2006년 자매도시 결연 이후 경제·환경·도시계획 등의 분야에서 협력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광, 폐기물·상하수도 관리, 문화예술 분야 등 실질적 교류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했다.
새롭게 확대된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양 도시 관련부서 간 협력 강화와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부서 간, 관광업계 간 협력 ▲폐기물·상하수도 관리 분야 협력 및 인력 교류 ▲양 도시 간 문화예술행사 상호 방문 및 교류 확대다.
서울시와 방콕시는 자매결연 체결 이래 매년 ‘외국도시 공무원 초청연수’로 방콕 공무원을 서울시에 파견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 교류를 이어왔다.
2007년부터는 ‘지구촌한마당’ 행사에 공연단이 참여해 문화예술 분야 교류를 지속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버리팟 시장과의 면담에서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과 ‘아시아도시 자전거 포럼’에 초청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대표단 방문 기간 중인 7~9일 서울-방콕 자매도시 결연 1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위크(Seoul Week)’행사도 개최한다.
‘서울 위크’ 행사는 K-pop 공연, 서울위크 기념공연, 서울관광홍보부스, 서울홍보관 등 서울을 알리고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오는 8월에는 서울에서 ‘방콕의 날’이 열려 버리팟 시장을 비롯한 방콕시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한다.
한편, 박 시장은 방콕 방문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2시 왕궁을 방문해 뇌수종으로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태국 국왕을 예방했다. 박 시장은 왕궁 안 쾌유를 기원하는 장소에서 아둔야뎃 국왕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서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지난 10년간 발전시켜 온 양 도시의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콕과의 교류 확대가 서울 관광 활성화는 물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큰 의미를 갖는 만큼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4월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대사 모임 초청 오찬 행사에 앞서 각 국 대사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