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정부 재건축 과열 단속 효과 보나…서울 매매가 상승폭 주춤

재건축 사업 시동 거는 압구정 영향, 서울 재건축 0.45% 상승

입력 : 2016-07-08 오전 11:18:0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과 중도금 대출규제,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등은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강남구 재건축은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개포주공1단지는 매수세가 줄어든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 수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대 아파트 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의 강세 속 0.45%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 상승 부담으로 0.11%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는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의 경우 서울은 ▲강남(0.33%) ▲영등포(0.28%) ▲양천(0.27%) ▲강동(0.26%) ▲성동(0.21%) ▲중구(0.21%) ▲도봉(0.1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1차·2차, 미성1차·2차, 현대8차 등이 최대 1억원 가량 올랐다. 8~9월 압구정동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주민공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 매수자 역시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한 주 새 급등했다.
 
한편 개포동 주공1단지는 750만원~1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최근 상승한 가격을 고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숨고르기 분위기 속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시범, 대림동 현대3차 등이 1000만원~4000만원 정도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추진원회 재구성에 돌입한 가운데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대림동 현대3차는 신도림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입주매물을 찾는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과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 개발 등의 기대감으로 둔촌동 둔촌주공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9%) ▲일산(0.08%) ▲분당(0.04%) ▲동탄(0.03%) ▲평촌(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동은 입주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로 거래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중동 은하주공1단지, 설악주공, 금강주공 등이 25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백송8단지선경코오롱, 주엽동 문촌1단지우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서현동 효자삼환,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 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2%) ▲과천(0.13%) ▲구리(0.08%) ▲고양(0.07%) ▲안양(0.07%) ▲부천0.06%) ▲파주(0.06%)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물을 찾는 투자거래가 많았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구리는 교문동 덕현, 구리우성, 구리한양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별내선 개발이 기대되면서 투자수요가 많다. 고양은 일산동 동문2차,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화정동 별빛부영8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소형투자 물건을 찾는 매수문의가 많아졌다.
 
전세는 서울 ▲영등포(0.30%) ▲은평(0.26%) ▲노원(0.22%) ▲중구(0.22%) ▲성동(0.21%) ▲금천(0.18%) 순으로 상승했다. 영등포는 출시됐던 저가전세매물이 빠지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신길동 남서울,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 불광동 라이프미성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보람, 하계동 장미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2%) ▲동탄(0.09%) ▲위례(0.06%) ▲산본(0.04%)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중동 금강주공, 한라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75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위례는 저가전세매물이 계약되면서 학암동 위례에코앤롯데캐슬,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한편 평촌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0.20% 하락했다. 평촌동 향촌롯데, 향촌현대4차,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양(0.09%) ▲과천(0.07%) ▲구리(0.07%) ▲고양(0.06%) ▲부천(0.06%) ▲의왕(0.06%) ▲의정부(0.06%)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호계동 안양동 주공뜨란채, 호계동 삼익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라 전세계약이 체결된다. 구리는 교문동 덕현, 동방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하남(0.11%) ▲김포(0.03%)는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하남은 미사지구 등 주변 새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덕풍동 덕풍쌍용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김포는 장기동 현대청송1차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시세가 내려 전세매물이 나온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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