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브렉시트 리스크 대비해 안전판 강화할 것"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통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 대응"

입력 : 2016-07-08 오후 12:34:17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정부가 브렉시트에 따른 향후 세계경제, 무역, 금융시장에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해 대외리스크에 대한 안전판을 강화하고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브렉시트가 야기할 중장기적 국제경제체제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의 경제 여건과 관련해 6월 브렉시트 직후 나타난 급격한 시장불안은 완화됐지만 영국에 대한 경제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또다시 시장의 변동성이 아직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브렉시트가 1993EU가 설립된 이래 최초의 탈퇴 사례인 만큼 향후 여파가 어떠한 형태로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수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외여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대외 여건에 대응해 '높고 두터운 대외 안전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는 "대외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외환 보유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유사시 재원 확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0, ASEAN+3 등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브렉시트의 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산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통상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WTO·G20 등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 차단을 위한 정책 공조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여러겹의 촘촘한 FTA'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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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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