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91.2%가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월 기준금리(현행 1.25%) 동결을 예상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27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77개 기관 102명)의 91.2%가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브렉시트로 인한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과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등이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6월 기준금리 인하를 한 차례 단행했고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지속되면서 7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99.3으로 전월(97.5) 대비 1.8포인트 상승해 7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8%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8.8%, 29.4%로 조사됐다.
7월 회사채 발행규모에 대한 조사에서는 보합수준(3조4400억원~5조1000억원)에 전체 응답자의 72.6%가 응답했고, 8.8%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0.4%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7%였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8%가 보합수준(1155.9원~1186.7원)을 예상했고, 24.5%는 상승(1186.7원 초과)을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은 월초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확인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실제로 6월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단행 이후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금리하락세를 유지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가 가결되며 금리 하락폭이 확대됐다. 영국의 EU 탈퇴 선언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주요 채권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체 채권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한 53조900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5조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고, 국채와 특수채는 각각 15조5000억원, 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6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채권 장외거래량은 4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1조1000억원 증가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23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91.2%가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2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