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LG생명과학(068870)이 추진 중인 5000억원대 규모 혼합백신 국제입찰 결과가 이르면 이번달 나올 전망이다. 사측은 2~3년 내 연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WHO(세계보건기구)는 LG생명과학이 접수한 5가백신(5종백신) 국제입찰 결과를 이르면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자체개발한 '유펜타'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유펜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등 5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한 5가백신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중순 WHO로부터 의약품 품질 사전적격심사(PQ)를 인증받았다. PQ 승인을 획득하면 유엔아동기금인 유니세프와 범미보건기구인 파호가 주관하는 전세계 필수의약품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WHO가 저개발 국가에 공급하는 의약품 시장은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며, 이중 5가백신이 5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의약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공급된다.
5가백신으로 PQ인증을 받은 업체는 제조기술의 난이도와 검증된 원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전세계 7개사에 불과하다. 크루셀(네덜란드), 세럼 인스티튜트(인도), GSK(영국), 바이오로지컬 E(인도) 등이다. LG생명과학이 7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LG생명과학은 6개사와 입찰 시장에서 경쟁하는 셈이다.
LG생명과학은 이번 국제입찰 참여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지만 막대한 물량 수주로 상당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입찰 결과 통보를 기다라고 있는 상태"라며 "약효와 안전성이 우수해 향후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공급으로 올해 100~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20% 정도 시장을 점유해 1000억원대 연 매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이 혼합백신 '유펜타'로 국제입찰에 참여했다. 2020년 연매출 1000억원이 목표다.(사진제공=LG생명과학)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