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올랐다. S&P500은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5000선을 돌파, 연간 상승률이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0.74포인트(0.66%) 상승한 1만8347.6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98p(0.70%) 오른 2152.1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4.18p(0.69%) 오른 5022.82에 거래됐다. 3대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레벨을 높여갔다.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 선출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위험선호도를 부추겼다. 전일 장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알코아 효과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펜뮤추얼자산운용의 그레그 재핀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사람들이 우려하던 재료들이 뒤로 물러난 느낌이다.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재료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타워브릿지어드바이저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브렉시트 불안감이 잦아들은 것 같지만, 사실 그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영국의 차기 총리가 선출된 것은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모든 불안감이 다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WTI 8월물은 전장 대비 2.04달러(4.6%) 상승한 배럴당 46.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급 낙관론과 다음날 나올 재고통계의 감소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올랐다. 유가 상승을 따라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각각 2.3% 및 1.9% 상승했다. 금융과 산업, 기술 섹터도 1% 내외로 높아졌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필수소비재와 통신, 유틸리티는 0.3~1.4% 하락했다.
알코아가 5.4% 급등했고, 골드먼삭스는 3.1%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컨티넨털은 분기 여객매출이 예상보다 적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 항공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컨티넨털이 9% 뛰면서 항공주는 4.6% 높아졌다.
한편, 지난달 고용지표 호조에도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2018년까지 단 한 차례의 금리인상만 필요하다는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금리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5월중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달에 비해 0.1% 늘었다. 시장에서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도매판매도 0.5%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판매 속도 대비 도매재고 수준은 1.36개월치에서 1.35개월치로 줄었다.
월가 표지판.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