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O2O시장 선점 박차… 카카오홈클린·카카오주차도 대기

"O2O 서비스 수익화 제한적"…"수익창출은 시간 필요"

입력 : 2016-07-13 오후 5:02:41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 등 다양한분야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수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2O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과 가맹한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카카오 헤어샵 이용자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12일 모바일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정식 출시했다. 현재 1500여개의 미용실이 등록돼 있으며 연내 4000개 미용실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의 위치, 가격, 스타일링 정보, 예약 서비스 등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하반기 처음으로 선보이는 O2O 사업인 카카오헤어샵은 올해 5월말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와 함께 자체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의 수익은 미용실이 내는 입점료와 월 이용료,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에 부과하는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 입점 미용실에 입점료로 처음 5만원을 받고, 매달 2만원씩을 받는다. 또 카카오헤어샵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5%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카카오는 지난 4월부터 두달 간 진행했던 카카오헤어샵 사전 체험 서비스에서 ‘노쇼(No-show·예약 부도)’ 비율이 동종업계 평균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 서비스에 기대를 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홈클리닝(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유휴 주차공간 중개 서비스 '카카오주차(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앞서 출시된 O2O 서비스의 결과에 따라 향후 카카오 O2O 사업 방향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첫 수익화 O2O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는 대리운전 업계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카카오헤어샵의 선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O2O 사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헤어샵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카카오홈클린·카카오주차 등 다양한 O2O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에 따른 하반기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헤어샵은 이용자와 미용실을 연결해주고, 기존에 있던 '노쇼'와 가격 등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장기적으로 미용업계의 성장과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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