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 행진

수도권-지방 양극화는 심화…강남권 재건축 단지 다시 '들썩'

입력 : 2016-07-1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소폭 오르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지방에서도 대구와 경북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세종과 부산, 전남 등은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와 같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둘째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은 흑석뉴타운과 하남미사지구 등의 신규 분양이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압구정동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0.05% 올랐다.
 
반면,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거나 조선, 철강 등 산업경기가 침체된 지역에서 하락세 이어지며 0.03%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8%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전남(0.07%), 부산(0.06%), 세종(0.05%), 인천(0.0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0.17%)과 대구(-0.10%), 충남(-0.07%)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뉴타운 및 하남미사지구 등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했다"면서 "반면 신규 공급이 많거나 경기가 침체된 지역은 하락하는 국지성을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역별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기준금리 인하와 디딤돌 대출 등 정책효과에 따라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수요로 전환된 가운데,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했지만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같이 0.04% 올랐다.
 
수도권 서울이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0.09% 올랐지만 인천에서 상승폭이 축소(0.10%→0.08%)되면서 지난주와 같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충북이 주택가격 하락세에 따른 전세유지수요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되고, 세종과 부산 등의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경남은 지역경기 침체로 하락 전환된데다 대구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38%), 부산(0.09%), 서울(0.09%), 인천(0.08%), 충북(0.07%), 경기(0.06%) 등의 순으로 올랐고, 대구(-0.14%), 경북(-0.11%),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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