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지수, 외인 매수에 막판 반등..대형IT주 '강세'(마감)

입력 : 2016-07-14 오후 4:26:3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옵션만기일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2p(0.16%) 상승한 2008.77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한 때 1997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96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개인은 139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26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8%), 화학(0.83%), 증권(0.58%) 등이 올랐고, 의약품(-1.59%), 의료정밀(-1.16%), 섬유의복(-1.08%)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기가 쏠린 대형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1% 넘게 오르며 150만원대를 다시 터치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23%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노조의 파업투표가 85% 찬성으로 가결됐다는 소식에 3% 가까이 하락했고, NAVER(035420)도 3%대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NAVER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뉴욕증시, 15일 오전 9시 도쿄증시에 각각 자회사 '라인'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선반영되며 이날 기관 쪽에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LG이노텍(011070)은 전일 베트남에 카메라 모듈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하면서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8.78% 주가가 급등하며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009150)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고, 8거래일 만에 5만원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9p(0.10%) 오른 703.34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1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59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068270), 카카오(035720), 동서(026960), CJ E&M(130960)이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 바이로메드(084990), 코미팜(041960) 등 제약·바이오주가 약세였고,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로엔(016170)도 3% 넘게 하락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관련주들도 등장했다. 모다정보통신(149940)은 최근 인수한 자회사 플레이어옥션이 포켓몬 고 계정 등 아이템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11% 넘게 급등했다. 페이스북 자회사이자 가상현실(VR) 기기 선두업체 '오큘러스'가 한국 시장에 곧 진출한다는 소식에 오큘러스에 VR 렌즈를 공급 중인 코렌(078650)이 8%대 강세를 보였다. VR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TV(067160)도 4.79%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대유위니아(071460)는 2.91% 하락한 767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공모가 6800원은 웃돌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원 내린 1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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