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검찰이 뇌물 의혹으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던 진경준(49) 검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이금로 특임검사 수사팀은 이날 오후 10시55분쯤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6월 김상헌(53)
NAVER(035420) 대표, 박성준(49) 전 NXC 감사와 함께 넥슨으로부터 각각 4억2500만원을 송금받아 넥슨 수식 1만주씩을 매입하는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이후 2006년 11월 김 회장으로부터 비상장 넥슨재팬 주식을 증자받아 배당금 또는 상장 후 매각 대금 등으로 지금까지 총 120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의혹도 받고 있다.
수사팀은 김 회장을 상대로 김 회장에게 주식 매입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았는지,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은 넥슨 측으로부터 고급 승용차인 제네시스와 벤츠를 제공받고, 처남이 운영하는 업체가 일감을 수주받도록 한 대기업의 감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넥슨 비상장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