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최근 1년동안 프라임개발 등 일반지주회사 20개, 한국투자운용지주(주) 등 금융지주회사 3개를 비롯, 모두 23개사가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주회사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지주회사는 최근 1년간 23개 증가해 현재 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 70개, 금융지주회사 9개 등 모두 79개다.
자산규모가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신규 지주회사는 (주)두산, 두산모트롤홀딩스(주), 한국투자운용지주(주) 등 3개사였고, 프라임개발, 디와이홀딩스 등 20개의 중견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 최근 5년간 지주회사 증가 추이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지주회사는 자회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그룹내의 자회사를 총괄 관리하는 회사로써, 지난 2006년 31개, 2007년 40개, 2008년 60개 등으로 최근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낸 것.
고병희 공정위 기업집단과 과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쉽게 하는 규제완화도 있고, 지주회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아 지주회사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일반지주회사 46.4%, 금융지주회사 23.2%로 현재 법상 규제기준(20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개의 일반지주회사는 평균 5.7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6.1개)보다 평균 자회사수는 감소했다.
9개 금융지주회사가 보유한 평균 자회사수는 소규모의 금융그룹이 생기면서 지난해 8.2개에서 6.7개로 줄었다.
이들 지주회사가 가진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도 일반지주회사는 73.9%, 금융지주회사는 89.2%로 로 법상 요건보다 훨씬 높았다.
일반지주회사의 경우, 전체 계열사 중 지주회사에 포함된 계열사 비율이 평균 70.6%였고, 엘지(LG), 에스케이(SK)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는 이보다 높은 평균 74.4%로 집계됐다.
임영재 KDI 연구원은 "기업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 복잡한 기업의 소유구조가 보다 투명하게 개선돼 기관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가운데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편법으로 지배주주가 지분을 늘리는 등의 인센티브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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