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백악관과 손잡고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

입력 : 2016-07-17 오전 10:01:31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 주도의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 추진단에 참여해 5G(5세대통신), IoT(사물인터넷) 등 통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17일 미국 백악관 주도로 설립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 추진단(Advanced Wireless Research Initiative, 이하 AWRI)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AWRI는 삼성전자·노키아·퀄컴·인텔·오라클을 비롯해 AT&T·버라이즌·스프린트·T모바일 등 20여개의 글로벌 IT·통신 기업과 미국 내 400여명의 연구자를 연결해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백악관은 미 전역에 5G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AWRI의 연구개발 사업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미국 대학 및 IT 기업들과 무선통신 분야의 공동연구를 진행해 5G, IoT 등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5G 통신 실험과 검증을 진행한다. 특히 이사회 멤버로서 5G 주파수로 각광받고 있는 28GHz 이상의 초고주파수 대역과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조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찰리 장 삼성전자 북미연구소 상무는 "AWRI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통신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 이라며 "변화하는 통신기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앞선 통신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단체와 기술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5G 초고주파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초고주파 이동통신 시스템으로 1Gbps 이상의 이동통신속도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110km/h 고속 이동 중인 차량에서 1.2Gbps 통신에 성공했다. 올 들어서도 초고주파수대역 기지국간 이동(Handover) 기술을 시연하고, 최근 5G기지국과 단말기를 소형화하기 위해 두께 1mm 이하 크기의 5G용 소형 안테나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윤선 삼성전자 DMC 연구소 수석이 지난4월11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 ‘3GPP RAN1’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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