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은 여전히 OCI(유가증권시장), 셀트리온(코스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 상당수는 공시 시행 후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별 공매도 잔고(13일 기준)는 유가증권시장 7조8103억원, 코스닥 3조536억원으로, 관련 정보가 처음 공개된 지난 5일(6월30일 기준) 7조6384억원, 2조9841억원보다 늘었다. 코스피 전체 거래금액에서 공매도금액이 차지하는 비중(5.62%)도 공시 시행 전인 지난달 29일(3.51%)보다 높다.
공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OCI 주가는 공매도 공시 이후 지난주까지 6.01% 올랐다. 하지만, 호텔신라(-5.59%), 현대상선(-4.35%), 하나투어(-9.38%), 코스맥스(-9.04%), GS건설(-6.03%) 등 상당수는 약세였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주.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역시 셀트리온(-2.72%)을 포함한 메디포스트(-1.71%), 씨젠(-4.97%), 바이로메드(-4.31%) 등 대부분이 공시 후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주는 대부분 대차잔고도 많았다"며 "대차잔고가 정확한 공매도 수치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대차잔고가 높을 수록 공매도도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주식수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현대상선, 코스맥스, 호텔신라, OCI, 삼성중공업, 한솔제지, GS건설, 하나투어, 두산인프라코어, 한미약품 순이었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온 수량을 말하는데,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대차잔고가 모두 실제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시가 이뤄지기 전에는 이를 통해 공매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해왔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주. 자료/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