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박상정기자]증권사사들의 증시전망이 코스피지수를 따라 춤을 추고있어 '뒷북'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수가 상승할 때는 전망치를 올리는데 급급했던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맥없이 무너지는 등 패닉상태에 가깝게 급락하자 슬그머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조정하는 것을 보면 지수를 거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 비해 증권사들의 색깔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과 달리 최근에는 지수 전망치 고점을 1750포인트 이상으로 둔 증권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우증권은 최근 급락 이전 지수밴드를 1600~1720에서 1530~1700으로 내려잡았고 KTB증권도 종전 코스피지수 상단을 1850선으로 예상했지만 증시가 이미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며 1700선을 돌파하기 힘들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도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주식시장은 조정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과 같은 약세구간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기술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달부터 시장이 탄력을 잃은 것은 외국인의 관심이 기존 주도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변화된 것이 주원인"이라며 "양호한 경제지표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