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 6월 대출 가장 많이 늘었다

단기투자 등 기타대출로 2조 넘어…"애큐온캐피탈과 시너지로 성장 기대"

입력 : 2016-07-2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HK저축은행의 6월 여신잔액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서울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매입, 단기운용상품 투자 등 자금운용 상의 기타대출 채권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체 여신 잔액 증가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애큐온캐피탈의 HK저축은행 주식 취득 및 출자승인을 인가해주면서 인수작업 마무리를 통해 HK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서울 23개 저축은행의 지난달 여신잔액규모는 22조2952억원으로 전달 22조1108억원보다 1844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HK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2조66억원으로 전달 1조9346억원과 비교해 72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서울지역 전체 저축은행 여신 증가액 1844억원 가운데 39%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기간 OSB저축은행은 1조3450억원으로 전달보다 394억원 증가해 HK저축은행의 뒤를 이었으며 OK저축은행이 2조5855억원으로 372억원, SBI저축은행 3조8803억원으로 300억원, 현대저축은행 1조2592억원으로 266억원, 신안저축은행 8232억원으로 227억원 각각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이 회사채 매입 및 증권사 단기투자운용상품 등 자금운용 상의 기타대출 채권의 증가에 영향을 받아 이번에 가장 큰 폭 대출규모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당국이 애큐온캐피탈의 HK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하면서 HK저축은행과 캐피탈사와 시너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HK저축은행의 성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문가는 "시장 경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금융업 특성상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금융 계열사 간 재무지원 가능성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애큐온캐피탈과의 인수마무리를 통해 HK저축은행의 성장세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캐피탈 역시 이번 HK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HK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업력 강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HK저축은행을 통한 리테일금융 부문의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큐온캐피탈은 HK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연결기준 자산 및 이익규모의 증가와 함께 리테일금융 연계영업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큐온캐피탈이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의 HK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기계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두산캐피탈까지 합병이 마무리 되면 기업·리테일·물적금융(리스·할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 하고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1월 HK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SPA 체결 이후 약 6개월만에 금융위 승인에 이어 이달 28일 주금을 납입하는 수순으로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HK저축은행의 지난달 여신잔액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서울지역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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