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춘 선정 200위권 진입…삼성전자 13위

1위 월마트, 2~4위 모두 중국…S-Oil·삼성물산 500위권 밖

입력 : 2016-07-24 오후 3:24:28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000880)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29위였던 한화는 올해 52계단 올라서면서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포춘이 지난 1990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편입시킨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한생명에 이어 또 다시 대형 M&A의 성공 신화를 썼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도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 분야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한화큐셀는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5월에 합류한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와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도의 추가적 순위 상승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 기업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지난해와 같은 13위에 자리했다. 현대차(005380)와 한국전력(015760)공사는 지난해보다 각각 15, 21 계단씩 상승한 84위, 172위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 역시 34 계단 상승한 208위에 안착했다.
 
반면 포스코(005490)LG전자(066570)는 각각 11, 5계단씩 떨어지며 173, 180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순위권 안에 들었던 S-Oil(010950)(439위)과 삼성물산(000830)(441위)은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4821억3000만달러(한화 약 549조원)를 거둔 미국의 월마트는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국가전력망공사, 3위 중국 국영석유공사(CNPC), 4위 시노펙으로 2~4위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채워졌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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