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은 25일 회사가 건조한 LNG운반선인 '마란 암피폴리스(Maran Amphipolis)' 호가 지난 23일 옥포조선소를 떠나 선주 측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조선이 건조한 100번째 LNG운반선으로, 지난 1995년 첫번째 LNG운반선을 인도한 이후 20여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00번째 LNG선인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사의 마란가스 암피폴리스(Maran Gas Amphipolis)호가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LNG운반선은 422척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중 약 1/4에 가까운 선박을 건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50척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다 LNG운반선 건조 조선소'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주력이었던 모스(Moss)형이 아닌 멤브레인(Membrane)형 LNG운반선을 건조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최근에도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과 천연가스 재기화 장치(PRS)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한 해에만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개별 조선소가 연간 30척이 넘는 LNG운반선을 수주한 첫 사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100번째 인도를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분야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