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고배당 기조를 이어오던
S-Oil(010950)이 5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 영향으로 당분간 고배당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25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10년간 지속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해왔으며, 올해도 양호한 상반기 경영환경과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며 "다만 규모는 주당 500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S-Oil 관계자는 "회사가 지속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당을 한 것은 송구스럽다"며 "연말 배당도 과거 성향에 비해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말에 총 이익이 나오면 이사회에서 주주이익이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 이후에는 더 큰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S-Oil은 지난 22일 중간배당으로 주당 500원을 지급키로 결정했으며, 총 배당금액은 582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13% 수준이다.
S-Oil은 오는 2018년까지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P)·프로필렌옥사이드(PO)·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짓는 RUC-OD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까지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1조원, 2017년 2조6000억원, 2018년 8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