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이 내달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여성부문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올해 1월12일 더민주의 외부인재 영입케이스로 입당한 양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해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과 대결한 끝에 낙선했다.
양 위원장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뒷전으로 밀린 여성의 삶과 함께하고 호남의 서러움을 대변하는 사람으로 국민 앞에 서겠다”는 말로 최고위원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여성 득표율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비해 3% 모자랐음을 지적한 그는 “여성 곁으로 가서 공감하고 뜨겁게 안으면 부족했던 3%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양향자가 뛰겠다”는 말로 최고위원 당선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총선에서 천 의원과의 대결에 나서라는 당의 방침을 따랐음을 강조한 양 위원장은 “더민주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양향자를 데려왔다면 써달라"며 "조금이라도 쓰일 때가 있다면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이 존중받는 정치가 사람이 존중받는 정치임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는 말도 했다.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최고위원 입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없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양향자의 길”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와 함께 영입됐던 김빈 빈컴퍼니 대표와 최재성 전 의원 등이 동석했다.
더민주 여성 최고위원에는 양 위원장 외에 유은혜 의원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가운데)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여성부문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