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업금융지원책을 연내 중단키로 결정했다.
30일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업의 자금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직접 매입 긴급 조치를 연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했다.
지난해 가을 금융위기 이후 BOJ가 잇따라 도입한 응급 조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긴급 조치중에서도 기업의 회사채 등을 담보로 금융 기관에 3개월 기간의 자금을 무제한으로 대출해주는 '기업 금융지원 특별운영'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내년 3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BOJ는 지난 가을 글로벌 경제위기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하자 올해 1월부터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CP를 매입해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9월말까지였던 유동성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 시장이 회복되면서 금융기관의 이용이 줄었고, 이날 회의에서는 정책위원 8명 중 CP는 만장일치로, 회사채는 7명의 찬성으로 중단이 결정됐다.
하지만, 0.1%의 저리에 담보를 받아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은 7조엔 규모의 잔액이 남았고 금융기관의 이용이 많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의 일본은행 당좌 예금에 0.1%의 금리를 매기 조치는 내년 1월까지 기간을 당분간 연장하기로했다. 단기 금리를 안정시킨 상태에서 투자를 계속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준금리도 0.1%로 만장일치로 11개월째 동결하며, 초저금리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BOJ는 이날 오후 2011년도까지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제 물가 정세 전망"을 발표하고,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