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사망사고가 일어난지 일주일만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부터 이날까지 원청 3명, 하청업체 4명, 총 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26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경 해양 5안벽에서 협력업체 소속 노 모씨가 익사상태로 발견됐다. 노 모씨는 울산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시 29분 사망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 모씨는 작업을 하다가 8시 30분경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모듈을 내려갔다. 잠시 후에 "몸이 좋지 않으니 쉬었다가 10시에 작업하자"는 말을 동료에게 전했다. 노 모씨는 1945년생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노 모씨가 안벽에서 추락해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 회사 해양생산지원부 소속 신 모씨가 사망했다. 신 모씨는 용접기 A/S요청을 받고 아스타 탑 사이드 현장으로 이동 중, 20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재해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4월 20일 하루 조업을 중단하고 안전점검 및 안전 대토론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회사는 안전 투자확대와 안전 조직 강화 등을 담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