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익 735억..'어닝서프라이즈'

방판·백화점 등 판매경로 확대와 해외매출 증가 덕분

입력 : 2009-10-30 오후 3:43:29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734억6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는 557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4479억9900만원, 당기순이익은 511억9600만원이다.
 
지난해 3분기의 매출액 3752억6200만원, 당기순이익 266억2200만원과 비교해 볼 때, 각각 19%, 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5억4200만원에 비해 무려 7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3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우선 화장품 및 생활용품의 판매확대를 꼽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개별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으로 매장 수가 늘고 점당 매출도 증가한데다,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설화수',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요 브랜드의 경우 매출이 29%씩 성장했다.
 
생활용품의 경우에도, '미장센', '려', '해피바스' 등 주요 브랜드가 각각 40%, 142%, 26%의 매출성장세를 보여 전년에 비해 24%의 매출이 늘었다.
  
한편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이어져 3분기 호실적을 가속화했다.
 
특히 중국지역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74%나 늘어난 857억원을, 순이익도 무려 219% 증가한 147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등의 브랜드 인지도가 커져 해외에서의 매출성장이 미국 39%, 일본 21%, 대만 21%, 말레이시아 29%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의 정보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화장품 시장 자체가 호황이어서, LG생활건강이나 다른 작은 규모의 화장품 회사들도 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방문판매나 다양한 채널에 투자한 부분이 점유율 확대와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15%수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조금 주춤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화장품회사의 실적이 계절성이 있어, 2·4분기가 계절적으로 매출이 잘 나오고 1·3분기는 실적이 덜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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