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호조 '경기회복 뚜렷'

산업생산 11% 증가..두자릿 수↑

입력 : 2009-10-30 오후 3:32:58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21개월만에 모두 플러스를 나타내며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과 소비재판매액, 설비투자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전년동월비·전월비 기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0%나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을 끌어올린 주 요인은 전년동월대비 기준 자동차(32.3%), 반도체 및 부품(23.0%), 기타운송장비(27.9%) 등이었다.
 
특히 자동차가 생산에 미친 기여도는 전년동월비 증가폭(11.0%)에서 2.2%포인트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2%로 15개월만에 8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은 주로 여가 수요가 늘면서 예술·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전월대비 12.0% 증가해 전체 2.6%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소비도 신차 판매 증가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 중 자동차 기여도는 5.3%포인트나 차지했다.
 
한편으로 전월대비로 자동차 판매 증가분을 빼면 소비가 오히려 '마이너스'로 나타나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소비가 아직 정상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전월대비 소비재판매액 지수는 1.8% 증가했으나 이 중 자동차 기여도가 1.9%포인트를
차지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관련 부분이 크게 증가해 전체 지표를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면서 "달리 말하면 산업 전반에서 생산과 소비가 골고루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했고 전월대비로는 18.8% 크게 올랐다. 그러나 3분기 전체로는 전년동월비 마이너스 9.9%를 기록했다.
 
9월 재고는 전년동월비 14.0% 감소했다. 주로 반도체 및 부품(-23.0%), 화학제품(-18.5%), 1차 금속(-18.1%)에서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0.8% 증가한 가운데 주로 영상음향통신(11.9%), 자동차(3.5%), 반도체 및 부품(2.0%) 등에서 재고가 늘었다.
 
윤 과장은 "재고조정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기 보다는 산업별로 달리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며 "반도체·부품 등은 내년 수요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 원자로 수주 등이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31.9%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6.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호조로 6.0%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에 비해 재정투입이 줄면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7.1%를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해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과 비교해 1.0%포인트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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