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건설(000720)이 국내·외 대형공사 매출확대와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6866억원으로 2.7%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678억원으로 16.4% 늘었다.
현대건설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조9745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 당기순이익 2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영향 등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보다 매출액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해외 부문 원가율이 2.5%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2251억원 줄어든 4조40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원가절감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2.8%p 증가한 169.9%, 부채비율은 5.2%p 개선된 154.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주는 해외 대형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국내 개포1단지 등을 수주하며 8조5583억원의 수주를 달성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 66조271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현대건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