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올 2분기(7~9월)에 영업이익 719억원, 매출액 765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84억원)에는 밑도는 수준이지만, 최근 시장 거래대금 축소 등 증시 제반 여건 악화를 감안할 때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앞선 지난 분기와 비교해 21.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93.6% 증가했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선 27.9% 감소했다.
세부별로 살펴보면, 최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금액 손실로, 실적 전반에서 지난 분기 대비 감소폭이 컸다.
그러나 수익증권 취급수수료 및 신종증권판매수수료 등을 합한 자산관리수익은 277억원으로 지난 분기(225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 또 투자은행(IB)부문의 인수 및 자문수수료도 지난 분기 대비 50.1% 증가한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리테일 주식중개 부문에서도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시장점유율을 6.8%로 소폭 늘리며 전 분기와 비슷한 1011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종합계좌(CMA) 계좌 수는 지난 분기 65만개에서 73만개로 약 12% 증가했으며,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고객도 전 분기 5만8752명에서 6만4809명으로 10%가량 증가했다.
이기훈 삼성증권 전략기획팀 상무는 “올초부터 마케팅 강화와 영업 시스템의 혁신을 꾸준히 전개해 온 결과,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이익의 질 측면에서도 시황의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