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각종 강력범죄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법무부가 올해 하반기 심리처우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법무부는 성폭력·아동학대 범죄, 알코올·마약류 범죄, 도박 등 행위중독 범죄, 정신질환으로 인한 이상심리 범죄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심리처우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지난 25일부터 닷새 동안 아주대학교,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와 공동으로 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율곡관에서 '한국형 심리처우 효과성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여성대상 강력범죄, 동기 없는 범죄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상 범죄 행위와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교정교화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스티브 D. 하트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법심리학 교수가 ▲사이코패스와 성폭력범죄자 등 재범 고위험군 이해 ▲수용자 검사 도구의 이론적 이해와 사례 실습 ▲교정교화 프로그램의 효과성 측정 등에 대한 교육과 논의를 진행했다.
하트 교수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에서 법정신건강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재범 위험성 평가(CAPP), 사이코패스 평가(PCL-R), 성범죄 위험성 평가(RSVP) 등을 개발한 세계적인 심리평가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학성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첫날 개회사에서 "재범 고위험군 범죄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통해 범죄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정교화 프로그램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 개발을 통해 실질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교정환경을 조성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하트 교수가 교정 시설에서 고위험군 범죄자의 수용 관리와 전문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범 고위험군 범죄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워크숍과 특강에는 법무부와 소속기관 심리처우 등 관련 업무 담당자 80여명, 아주대학교 등 학계 담당자 20여명이 참가했다.
29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마련된 '재범 고위험 범죄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 특강 중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스티브 D. 하트 교수가 재범 고위험군 범죄자의 유형과 특성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