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도 1560선 하회..현대차 6.85%↓

美 CIT 파산에 은행 등 금융주 '급조정'..통신주 등 경기방어주↑

입력 : 2009-11-02 오후 3:31:53
[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11월의 첫 거래일 갑작스런 한파에 코스피지수가 1560선대 아래로 맥없이 주저앉았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부진한 소비지표와 중소기업전문 대출은행 CIT의 파산소식에 2%이상 급락한 여파가 주말을 거쳐 우리 증시로 고스란히 전달된 모습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33포인트(2.12%)이상 갭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에서 전방위 매수에 나선데다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일본의 니케이지수가 2.31%(231.79p) 급락하면서 재차 1만선을 하회하고,  호주와 베트남지수가 각각 2.16%와 4.33% 급락한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21.60포인트(1.37%) 하락한 1559.09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9억원(잠정치)과 917억원 동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1488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60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도했다.  차익거래 944억원, 비차익거래 2514억원 매수로 총 3458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업종이 0.27%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 증권, 보험업종 등이 2~3% 넘게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0.69%(5000원)하락한 7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우려가 제기되며 6.85%(7500원)급락하며 10만2000원으로 후퇴했다.
 
은행주인 우리금융(053000)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현대중공업(009540)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 포함 19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61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21포인트(1.48%)하락한 479.25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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