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째 후퇴 1550선 하회..은행株↓

3000억원 이상 프로그램 매물 쏟아져

입력 : 2009-11-03 오후 3:35:13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3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장 호주의 금리인상에 따른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엿새째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1550선마저 밑돌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7포인트(-0.59%) 하락한 1549.10포인트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과 지표 호재로 반등하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1731억원 어치(잠정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1848억원 순매수였으나 기관은 366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쪽에서 차익(-2232억)과 비차익(-835억)을 중심으로 3067억원의 매물이 유입됐다. 
 
은행(-3.88%), 보험(-2.10%), 화학(-2.08%), 운수창고(-1.28%), 서비스(-1.05%), 의약품(-1.03%), 의료정밀(-1.03%) 등이 하락했다. 전기전자(+0.72%), 운수장비(+0.57%), 통신, 증권(+0.15%) 은 상승했다.
 
은행주가 기관의 매물이 몰리며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우리금융(053000)이 외국계와 기관이 매도 물량을 내놓아 5.59% 급락한 1만5200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004940)(-3.76%), 기업은행(-3.85%) 등 M&A 모멘텀을 지닌 은행주, 부산은행(005280)(-4.81%), 대구은행(005270)(-4.21%) 등 지방은행주도 가릴 것 없이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051910)이 3.55% 내린 19만원, LG전자(066570)가 2.31% 내린 10만 5500원, LG(003550)도 1.49% 하락하는 등 LG그룹주가 약세였다.
 
반면 대표주 삼성전자(005930)가 1.53% 오른 72만9000원에 마감됐고, 하이닉스(000660)도 0.83% 오르는 등 반도체주는 양호했다.
 
전날 급락했던 현대차(005380)가 2.94% 반등했고, 이날 실적을 내놓은 KT(030200)가 1.03% 상승한 3만9100원에 마감됐다.
 
금호그룹주가 금호산업(002990)의 금호생명 보유지분 매각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띄었으나 대체로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며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0.49포인트(-0.10%) 내린 478.76포인트로, 이틀째 내렸다. 3대 주요수급주체가 일제히 매도 우위였다. 개인 12억원, 외국인 20억원, 기관 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온도차를 보였다. 덕산하이메탈(077360)(+9.15%), 성광벤드(014620)(+4.90%), 태광(023160)(+3.43%), 동국S&C(100130)(+3.15%)가 3~9% 오른 반면, 코미팜(041960)(-4.83%), 서울반도체(046890)(-2.55%), 에스에프에이(056190)(-4.15%) 등은 하락했다.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신종플루주가 장중 차익실현 분위기에 휩쓸려 급락했다. 파루(043200)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녹십자(006280)는 3.5% 하락했다. 온라인 교육주인 에듀박스(035290)도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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