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2017 수능 D-100, 취약 영역 우선 정복

많이 틀리는 부분 계속 바뀌면 개념부터 다시

입력 : 2016-08-09 오전 6:11:12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오는 11월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남았다. 꾸준히 준비 해 온 상위권 학생이라면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며 수능을 치르는 그 날까지 감각의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은 자신의 취약점에 대한 분석 없이 문제의 양에만 집중해 비슷한 개념과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지는 않은지 꼭 점검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급한 마음에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개념정리가 먼저다. 또 생체리듬을 서서히 수능 시험일에 맞추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덕목이다.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영역별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어떤 학습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짚어봤다.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본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을 것이다. 따라서 여름방학 동안에는 6월 평가에서 파악한 취약 단원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특히, 2017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한국사 등 변화가 있으므로 출제 경향과 문항 유형의 변화를 올해 6월 모의평가 문제를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
 
먼저, 국어의 경우 한 지문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학과 독서(비문학)는 매일 꾸준히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문 3편 정도를 풀어보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 학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자연계 학생들은 경제(사회)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이 특히 어려워하는 지문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많이 틀리는 부분이 일정하지 않고 계속 바뀐다면 개념 이해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념과 이론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가 시기에는 수시 원서접수가 함께 진행되므로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수시 지원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나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경우,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하루에 3~4시간씩 몰아서 학습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이라도 잘게 쪼개어 단어, 듣기, 독해를 골고루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영역별로 매일 꾸준히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또 상반기의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이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고난도 유형을 따로 정리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단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단어들을 꼭 따로 정리해 외우도록 해야 한다. 기본기 없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는 없다. 귀찮다고 단어장을 정리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손이 게으르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수학은 본격적인 문제 풀이 훈련에 돌입하기 전,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출제 의도와 오답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키포인트를 찾는 게 목표다.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상의 오류나 오개념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풀이방법을 찾아 완벽하게 자기 문제로 만들자. 오답노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취약 유형과 단원을 정리·보완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출문제를 활용할 경우 2점 문제는 수학 개념의 기본 정의를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기본 개념을 파악하기에 좋고, 3점 문제는 이해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주요 개념의 성질이나 단원 간의 관계 등을 파악하기에 좋다. 4점 문제는 과목 간의 통합이나 활용 문제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에 좋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문제부터 공략해 나가도록 하자.
 
국어는 9월 모의평가를 본 이후부턴 실제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매주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국어영역 점수를 올려놓은 상태라면 수능 직전까지는 무리해서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기존에 공부했던 것을 복습하고 EBS 연계 교재를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도 9월 이후에는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하는 시기이지만, 수시 전형 준비로 인해 마음이 흐트러지기도 쉽다. 이 시기에는 갑자기 몰아치듯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반기까지 풀었던 EBS 수능연계문제와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한 달에 최소 2~3회씩은 실제 모의고사처럼 학습하면서 긴장감과 페이스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영어 고득점에 욕심을 내고 싶다면, 빈칸추론이나 어법 등 고난도 유형에 대비하는 문제집이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독해서들을 추가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학은 매주 모의고사를 치러 실전 감각을 익히는 동시에 약점을 꾸준히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치를 때에는 시험 시간 100분 중, 70분 동안은 아는 문제를 다 풀고 나머지 시간에 고난도 변별력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한 과목에 치중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풀며 과목별 실전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이 세 과목을 번갈아 가며 공부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입시적 측면에서는 모의고사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최종 수시지원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 이후 대학별고사 일정에 따라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도 대비해야 한다.
 
11월은 수능시험 당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추어 훈련해야 한다. 시험 보는 시간과 동일하게, 영역별 학습을 하여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수시 접수 및 1단계 합격자 발표,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 등 수시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학습 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면서 "수시 결과에 따라 슬럼프가 올 수 있으므로 이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상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메가스터디 대입합격 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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