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초기 분양률 70.5%…1분기 대비 8.1%p↓

17개 시·도 중 서울·대구·광주·충북만 상승
공급물량 쌓이면서 분양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입력 : 2016-08-09 오후 2:20: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충남, 경북 등 일부 지역은 40%대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초기 분양률은 1분기 대비 8.1%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
 
초기 분양률은 신규로 분양이 개시된 아파트의 분양 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기간 동안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실제 분양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 2분기 초기 분양률은 1분기와 비교해 5.3%p 하락한 73.6%로 집계됐다.
 
지방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는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하락했으며, 1분기 대비 4.6%p 하락한 77.6%로 조사됐다.
 
기타 지방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올 2분기는 1분기 대비 9.8%p 하락한 66.8%를 기록했다.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대구, 광주, 충북은 초기 분양률이 1분기와 비교해 상승했지만 그 외의 지역은 하락했다.
 
서울은 4.2%p 상승한 99.9%, 대구와 광주는 각각 47.4%p, 21.4%p 상승한 93.5%, 67.7%를 기록했다. 충북은 9.5%p 상승한 69.7%로 집계됐다.
 
반면 1분기 대비 인천 15.2%p, 경기 8.3%p, 부산 11.6%p, 강원 1.3%p, 충남 11.2%p, 전북 14.1%p, 전남 7.8%p, 경북 30.8%p, 경남 7.3%p 하락했다. 특히 경북은 30.8%p 하락한 47.7%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대구, 광주 등 일부 지역이 상승했지만, 90%를 상회하는 지역은 서울과 대구 두 곳에 불과했다.
 
충남과 경북은 각각 44.3%, 47.7%로 40%대 수준을 보였다. 경기·광주·충북·경남은 60%대로 집계됐고 인천·부산은 70%대, 전남·전북은 80%대 수준을 보였다.
 
엄근용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해 51만6000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45만6000가구로 적지 않은 분양 물량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에 비해 올해 분양 물량은 감소하지만 2000~2014년 평균 분양 물량인 26만9703가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분양 물량 소진을 위한 건설사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삼성물산이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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