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대면 채널로 영업구역 넘어선다

모바일·인터넷 등 비대면채널 '활성화'…업계 "여·수신 상품 채널 확대로 성장 기대"

입력 : 2016-08-09 오후 4:07:52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가 그간 지역주의 원칙에 따라 제한을 받아오던 영업구역을 비대면채널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모바일앱·인터넷 등 비대면 판매채널 서비스망 확대 및 전산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이 저축은행들이 비대면채널 확대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오는 9월5일 '사잇돌대출' 상품 출시에 따라 개별적인 비대면 서비스망을 구축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79개의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여개 저축은행들이 '사잇돌대출' 취급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시기한이 한 달도 남지않아 저축은행들은 비대면채널 서비스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축은행중앙회가 오는 10월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계좌개설 전면도입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전산망 개발을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저축은행들의 비대면 채널 도입 확대에 따른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비대면 채널 활성화로 영업구역 제한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영업구역 제한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며 "현재 대부분의 여신상품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고 수신상품의 경우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 고개들의 접점 확대에 따라 영업구역 제한을 벗어나 성장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대면 채널을 이미 마련한 대형저축은행들은 지점영업보다 비대면을 활용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저축은행의 지점을 방문해도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가 없으며 비대면채널을 통해서만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개인신용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저축은행 별 방침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점보다는 비대면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며 "지점을 통해 대출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지점보다 비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고객입장에서나 저축은행입장에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핀테크시대가 도래한 현시점에서 오프라인 지점은 사실상 기업이미지와 고객서비스를 위한 기반일 뿐"이라며 "업계 전반으로 비대면 판매채널이 활성화되면 영업구역 제한을 벗어나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가 그간 지역주의 원칙에 따라 제한적이던 영업망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업계 최초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한 대신저축은행의 광고. 사진/대신저축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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