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코리아'..장기투자 비중 늘어

보유 평가금액 29.4%↑, 경영참가 목적 48.6%↑

입력 : 2009-11-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올 들어 '바이코리아'에 참여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대량 보유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외국인의 5%이상 대량보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평가금액은 9월 말 현재 작년 말 대비 29.4%증가했으며 '경영참가'를 이유로한 보유는 같은 기간 48.6% 급증했다.
 
경영참가 목적의 장기투자는 유가증권시장 6조192억원(49.7%)과 코스닥시장 2743억원(32.6%)으로 나타났다.
 
이영민 한국거래소 시장정보분석팀 차장은 "보유 목적별로는 단순투자 목적 보유가 작년말 대비 14.8% 증가에 그친데 반해, 경영참가 목적 보유가 48.6% 보유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상장종목에 대해 5%이상 대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장기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영참가 목적 장기 투자가 증가하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법인 신규상장 등으로 경영참가 목적 투자비율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전체 외국인의 평가금액은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등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진 결과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68.6%의 증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전체의 증권시장 투자비중은 9월말 현재 285조 902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951조 6495억원 대비 30.0%로, 작년 말 대비 68.6% 증가했다.
 
보유 주식수는 23억2600만주로 지난해 말 2316백만주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3.2% 감소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5.6% 증가했다.
 
전체 시장의 보유주식수는 유가증권시장의 보유주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서 차이나그레이트(900040)중국식품포장(900060) 등 외국법인 신규상장과 잠재주권의 권리행사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전체 상장사 1724사의 17.6%에 해당하는 303개사의 주권을 대량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340개사 대비 10.9% 감소한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7%와 11.0% 줄었다.
 
5%이상 보유 외국인수는 유가증권시장이 122명, 코스닥시장이 151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5.9%와 6.2% 감소했으며 보유건수는 유가증권시장 206건, 코스닥시장 176건으로 각각 12.0%와 12.4%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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